영화 코치 카터(Coach Carter, 2005)에서 볼 수 있는 학교체육의 현실
1. 영화 소개 및 줄거리
영화 '코치 카터(Coach Carter)'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농구 영화로, 캘리포니아의 빈곤층 흑인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인 리치몬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전교생의 50%만이 졸업을 하고 6%만이 대학을 가는 현실에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은 비일비재하고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약물 문제가 학교 전체에 퍼져있어 패배의식에 절어 있어 교내 농구팀 조차도 4년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그저 그런 빈민가에 존재하는 학교다.
농구팀이라고는 전년 전적이 4승 22패의 끔찍한 전적이고 시합에서는 욕지거리에 감정섞인 싸움질뿐인 형편없는 정신력의 팀이다.
이런 리치몬드 고등학교에서 70년대 고교농구팀의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중년의 나이가 된 지금 지역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켄 카터(사무엘 잭슨)가 자신이 졸업했고 영광을 누렸던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농구팀 코치 제안을 받는다. 카터는 자신에게 농구부와 관련된 전권을 갖는 다는 조건에 수락한다.
켄 카터 코치는 그의 학생들이 농구에서만 뛰는 것보다 더 큰 꿈을 꾸도록 돕기 위해 힘써 노력하며 학생들에게 높은 교양과 공정한 태도, 그리고 높은 목표를 설정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고 그가 지시한 대로(사실 첫 농구부원들과의 첫 대면에서 학점 2.3이상, 모든 수업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을 것, 결석도 지각도 하지 않을 것 등의 서약서를 쓰게 한다) 모든 학생들은 성적이나 출석 불량 등의 이유로 농구팀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게 된다. 이렇게 하는대는 그만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첫번째 자신이 졸업하고 MVP가 되었던 리치몬드 고등학교 농구팀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농구명문학교가 되는 일. 두번째는 아무런 목표도 목적의식도 없이 패배의식에 절어있는 아이들에게 더 낳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대로된 정규 교육과 인성 교육을 통해 졸업을 하고 나아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그것이다.
혹독한 훈련과 규율을 지키고 따르는 일이 농구 실력보다 우선시 되는 분위기와 학업에 충실하고 정규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해야만 하는 조건은 학생들도 그리고 학부모들도 받아들이기 쉽지않은 훈련 방식이었다. 이러한 훈련(농구 코치니까 교육보다는 훈련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는 생각에 훈련이라고 하겠다)은 교사들에게서도 응원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교사들은 그저 사고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보신주의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분위기의 농구 훈련이 못미덥고 그저 관심밖의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혹독한 훈련과 훈육이 뒤따르자 몇몇은 농구부를 그만두겠다며 뛰쳐나갔다. 하지만 코치 카터의 훈련의 성과는 분명해서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아이들도 어느새 자신감을 갖게되고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며 성적은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거두던 중, 학생들의 자신감이 자만심을 넘어 허세에 가깝다는 보고를 받는다. 선생님들이 작성한 농구부원들의 학교생활은 처음 약속했던 것과 너무나 다르게 수업을 빼먹기 일쑤이며, 성적도 바닥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된다. 이에 코치 카터는 이를 제재하기 위해 농구 시즌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리며 경기장에 열쇠를 채우고 폐쇄시킨다. 이 결정은 학생들과 지역사회에서 큰 충돌을 일으키며 반발하고 학부모조차도 아이들에게는 농구뿐이며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고함친다. 하지만 코치 카터에게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다. 아이들의 미래는 지금 당장의 승리가 아니라 지금은 승리하지 못해도 인생에서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걸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게 코치 카터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을.
2. 총평
이 영화는 농구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열정과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이 영화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동시 학교스포츠(엘리트 체육을 말한다)가 가지는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로 회자되기도 한다. 학생스포츠는 학생들의 삶이 고등학교에서 멈추지 않기에 미래를 바라보고 지속적인 교육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욱 신경 써야할 교육의 지속성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인적인 발전을 존중하며, 교육과 스포츠를 분리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지속성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 스포츠 활동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방안을 모색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과연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학교 체육의 시스템 그리고 제도가 뒷바침 되는지 되돌아 보게된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장면은 농구장을 폐쇄했을때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도 소통을 하며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보다 나은 환경이 갖추어지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운동만 하는 아이, 운동을 해서 바보가 되어있는 아이 라는 타이틀이 사라진다고 믿는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제도의 개선과 시스템의 확장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교육에서 비롯된 생활체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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